고3 재학생이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시험지 유출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한 사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A군이 지난 19일 새벽 4시께 교무실에 들어갔다 나온 행적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이 사실은 A군의 친구 B군이 20일 오후 교사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B군은 해당 교사에게 A군이 시험지를 몰래 보러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군은 교무실에는 그냥 들어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21일 교사 비상 회의를 소집해 사안을 논의하고 1학기 중간고사 시험지를 급히 다시 만들어 22일부터 시험에 들어갔다.
또 A군은 지난해 2학기 기말고사 시험지도 유출해 친구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군은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27일에 선도위원회를 열고 A군 등을 불러 사안을 조사할 예정이다.
도교육청과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 담당자들은 오는 30일 학교를 찾아가 시험지 관리 소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험지 관리 소홀 등 학교 잘못이 드러나면 감사를 진행해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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