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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는 지원자들의 몫" 차세대 아이돌 뽑는 CJ ENM-빅히트 ‘아이랜드’ 첫방송

시청률 1.7% 출발, 전 세계 생중계 동시 접속자 20만

아이랜드. /사진제공=CJ ENM




차세대 글로벌 K팝 스타를 만들기 위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tvN 1.3%, 엠넷 0.4%로 나타났다. 엠넷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된 글로벌 생중계는 최고 동시 접속자수 약 20만명을 기록했다. 동시 방송된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아이랜드’가 트위터 트랜드에 랭크되며 해외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CJ ENM과 빅히트의 합작 프로젝트이기도 한 ‘아이랜드’는 시작부터 웅장했다. 1회에는 지원자들이 ‘아이랜드’를 위한 3,000평 규모의 대형 복합공간에서 각자 준비해 온 첫 무대를 보여주고 평가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아이랜드’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는 게 아니라 23명의 지원자가 직접 투표해 과반수 동의를 얻은 사람만이 ‘아이랜드’ 입장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아이랜드’ 프로듀서로 나온 방시혁 빅히트 의장과 가수 비, 지코는 지원자들이 모르는 공간에서 곳곳에 세워진 카메라로 이들을 지켜보고 코멘트를 하는 정도에 그쳤다. 마치 스튜디오에서 녹화된 영상을 보고 리액션하는 관찰 예능의 포맷과 유사했다.

‘아이랜드’는 엠넷이 지금까지 선보여온 서바이벌과는 다른 독특한 포맷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프로그램이 내세운 것은 지원자들의 자율성이었다. 참가자들은 ‘슈퍼스타 K’나 ‘프로듀스 101’ 시리즈에서처럼 심사위원과 대중으로부터 표를 받아 선택되는 수동적 입장이 아니라 운명을 같이할 팀원들을 직접 선택해야 했다. 참가자들이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정해진 룰에 따라 경쟁을 치르고, 이를 시청자와 프로듀서들이 함께 지켜보는 형식은 마치 영화 ‘헝거 게임’이나 드라마 ‘라이어 게임’을 보는 듯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아이랜드’는 제작비 약 200억원, 준비기간만 3년에 달하는 등 여타 오디션 예능과 남다른 규모를 자랑한다. 경쟁을 거쳐 선발된 최종 데뷔조는 두 회사의 합작법인 빌리프랩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한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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