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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따라잡는다"…구글도 벤츠도 '자율주행 연합' 손잡았다

웨이모-볼보,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출시 목표

벤츠-엔비디아, 차세대 컴퓨팅 시스템 개발키로

테슬라의 한 차량 내부에서 자율주행 기술 ‘오토파일럿’이 구현되고 있다./위키피디아 캡처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정보기술(IT) 업계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지고 있다. 구글, 볼보, 엔비디아, 벤츠 등 업계의 내로라하는 큰손들이 협력에 나서며 자율주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세계 최초 자율주행' 구글 웨이모도 볼보와 협업



폭스비즈니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부인 웨이모와 볼보는 차량 공유 사업 용도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전기차에 최적화한 차량호출 서비스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웨이모는 자율 주행차 개발에서 볼보의 독점적인 글로벌 파트너로, ‘운전자’ 소프트웨어를 위한 인공지능(AI) 개발에 주력하고 볼보는 차량 설계와 생산을 맡는다. 운전자 개입 없는 완전 자율주행인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헨릭 그린 볼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완전 자율주행차는 사람들의 삶과 업무, 여행을 혁신할 것”이라며 “웨이모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2018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한 웨이모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웨이모가 볼보와의 협력에 나선 것은 자율주행 업그레이드에 필수적인 주행 데이터를 더 빠르게 확보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뭐길래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전망이 좋은 것도 압도적인 데이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은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교통 상황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차선과 앞뒤 간격을 유지할 수 있다. 목적지를 설정해두면 알아서 스스로 간선도로를 빠져나가며 방향지시등을 켜면 주변을 감지한 뒤 차로를 변경하기도 한다. 새로운 기능이 나올 때 무선으로 간편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테슬라와 비슷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차 업체도 나왔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엔비디아와 손잡고 차세대 차량용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새 컴퓨팅 시스템은 외부와 원격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게 해줘 운전자가 다양한 자율주행 기능,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을 구매해 추가할 수 있게 한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유사한 방식인 셈이다. 벤츠는 2024년 출시하는 차량부터 엔비디아의 운전 플랫폼을 이용한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이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역시 자율주행 부문에서 IT업계와의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3월 미국 자율주행 전문업체인 앱티브와의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완료했다. 현대차와 앱티브의 자율주행 조인트벤처(JV) ‘현대차-앱티브 AD LLC’의 칼 이아그넴마 대표는 최근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첫 무인운전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자율주행 택시 사업자나 완성차 업체를 위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2022년까지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자신감? 자율주행 옵션 가격 올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AFP연합뉴스


테슬라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추격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 수익성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옵션 가격는 1,000달러(약 120만원) 인상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FSD 소프트웨어가 규제 당국 승인 기준에 근접해 갈수록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현재 7,000달러인 FSD 옵션 가격이 7월에는 8,000달러로 오르고 당국의 승인 기준을 충족하는 시점에는 약 1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고 나는데...기술력 고평가 논란도



하지만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력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 앞서는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특히 자율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이 대만에서 사고가 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대만 고속도로에서 흰색 테슬라 차량(노란색 원)이 넘어진 화물차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대만 EBC방송 캡처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 모델3은 이달 1일 대만 중서부 자이 근처 고속도로 1차선에서 넘어진 화물차를 추돌했다. 테슬라 운전자인 황모씨는 당시 시속 110km로 운전 중에 화물차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운전자를 지원하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작동하고 있어 차량이 장애물을 발견하면 감속이나 정지할 줄 알았는데 계속 정속 주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고속도로에서 넘어진 화물차 운전자인 예모 씨는 후방 10m에서 후방 차량에 수신호로 전방상황을 알리는 중에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오는 흰색 테슬라를 발견해 손을 흔들며 소리쳤지만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력 수준을 나누는 기준에서도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전체 6단계(0~5단계) 중 2단계로 분류된다. 이 단계는 사람 대신 차량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알아서 하느냐에 따라 나뉘는데 2단계는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수준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슈퍼크루즈도 2단계로 분류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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