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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영업자 절반 "생존자금으로 임대료 냈다"

재료비·인건비로도 사용…92% "영업 유지에 도움"

26일 기준 51만명 접수…금주 중 2,732억원 지급





서울의 소상공인 2명 중 1명은 지원받은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임대료 납부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자 10명 중 9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내몰린 사업체 운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받은 2,71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자영업자 생존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놓인 영세 소상공인에게 2개월 간 총 14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우선 응답자 2명 중 1명인 1,265명(47%)은 지원받은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임대료를 지불하는 데 사용했다. 이어 재료비 441명(16%)와 인건비 283명(10%) 지급이 뒤를 이었다. ‘지원금이 영업 유지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는 92%였고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평가도 91%에 달했다.



‘신청 절차가 간편하다’고 응답한 사람 역시 92%를 차지했다. 시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정해진 시간 없이 일하는 자영업자들이 서류 발급 때문에 문을 닫거나 더 긴 시간 일하는 이중고를 막기 위해 신청서류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접수 때에는 무서류·무방문을 적용한 것도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지난 26일 기준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 접수를 완료한 51만명 중 39만여명에게 총 2,732억원을 이번 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또 30일까지 온·오프라인 접수를 계속 이어간다. 온라인 접수는 자영업자 생존자금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본인인증과 사업자등록번호 입력만 하면 된다. 방문접수는 사업장소재지 우리은행 지점이나 구청 등에서 필요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자영업자 생존자금이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에 활용돼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이 골목경제에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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