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속출로 비상이 걸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방역 대책을 강화했다.
PGA 투어는 7월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로켓모기지 클래식부터는 현장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으로 확인된 선수, 캐디, 관련자만 대회 시설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종전의 지침상으로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도 실내 시설에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실외에서는 연습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전세기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하고, 지침을 어긴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선수에게는 상금 지급을 보류한다는 등의 지침도 추가했다.
PGA 투어에서는 2019~2020시즌 재개 후 3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3명의 선수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RBC 헤리티지에서 닉 워트니(미국)가 PGA 투어 선수 중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캐머런 챔프와 데니 매카시(이상 미국)가 양성 반응으로 기권했다. 이 밖에 브룩스 켑카(미국)와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은 캐디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불참했다.
한편 제이슨 데이(호주)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를 앞두고 자진 요청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아 혼자 경기를 치렀다. RBC 헤리티지 우승자 웨브 심프슨(미국)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됐던 가족 한 명이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로켓모기지 클래식에 출전하기로 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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