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하게 재확산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한 일부 도시의 술집 영업이 중단된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 증가로 인해 캘리포니아주는 프레즈노, 임피리얼, 컨, 킹스, LA, 샌와킨, 툴레어 내 술집 영업 중단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이어 “콘트라코스타, 리버사이드, 새크라멘토, 샌버너디노, 샌타바버라, 산타클라라, 스타니슬라오와 벤투라에선 영업 중단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기준 인구 3,951만명을 보유한 미국 최대 주다. 3월 이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잠시 안정기에 접어 들었을 때도 캘리포니아에선 일일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캘리포니아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4,226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1만6,072명이 됐으며, 뉴욕(41만6,783명)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다. 지난 23일에는 하루만에 6,50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 대다수 주에선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신규 환자가 줄고 있는 곳은 2개 주에 그쳤다. CNN은 28일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1주일 전과 비교해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한 주는 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주 2곳뿐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 등 36개 주에서는 신규 환자가 증가했다. 특히 플로리다주에서는 27일 코로나19 사태 후 하루 환자로는 가장 많은 9,585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신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부 주에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제 재개 계획을 일단 중단하거나 후퇴시켰다. 텍사스·플로리다주는 지난 26일 술집 문을 닫게 하는 등 술집에 모이는 것을 금지한 데 이어 27일에는 워싱턴주가 재가동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63만6,550명이며 사망자는 12만8,436명이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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