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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연합뉴스 사옥’ 집회 장소 선점에 수요시위 또 다시 밀려난다

보수단체 “정의연 수요집회 그만 둘 때까지 집회 신고 낼 것”

제1,445차 정기 수요시위를 앞둔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관계자 및 소속 학생들이 소녀상을 둘러싸고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보수단체가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연합뉴스 사옥 앞으로 밀려난 수요시위의 자리마저 선점해 시위 장소를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다음 달 29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여성가족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겠다며 종로경찰서에 신고했다.

연합뉴스 사옥 앞은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서 정기 수요시위를 진행하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자유연대에 자리를 빼앗겨 밀려난 곳이다. 자리를 빼앗긴 정의연은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지난 24일 1,445차 정기 수요시위를 진행했다.

공대위는 29일 0시가 되자마자 종로경찰서에 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집회를 계획하는 사람은 최장 30일(720시간) 전부터 경찰에 신고서를 제출 할 수 있다.



김병헌 공대위 기획단장은 “7월29일부터 매주 수요일 집회를 할 것”이라며 “정의연에서 수요시위를 그만두고 ‘성노예상’을 철거할 때까지 집회 신고를 내겠다”고 밝혔다.

자유연대에 한차례 수요시위 장소를 선점당한 정의연은 다음 달 말부터 장소를 또 옮겨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경찰 관계자는 “공대위의 신고서를 막 받은 터라 집회 장소 조정 등에 대해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며 “공대위가 계속해 연합뉴스 앞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해 난처하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그간 소녀상 북동쪽인 서머셋팰리스 서울호텔 앞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맞불집회’를 열어온 단체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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