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복귀를 타진하던 강정호(33)가 여론 악화에 결국 물러섰다.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KBO 복귀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보류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가 내부 회의를 거쳐 복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남겨둔 상황에서 결국 한국 프로야구 복귀는 물 건너간 상황이 됐다.
최근 KBO에 복귀 신청을 한 강정호는 지난달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제재를 받았다.
그는 2009년과 2011년, 2016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특히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국내 복귀는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KBO가 1년 유기실격을 결정하자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 의사를 전했다. 뒤이어 지난 23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카메라 앞에 섰다. 정식으로 사과하며 연봉 기부, 유소년 재능 기부 등 계획을 밝혔으나 대중의 분노는 오히려 더 불어났다.
강정호는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 구단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며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어떤 길을 걷게 되든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고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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