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역사와 상징 등이 담긴 고유한 이미지를 녹여낸 캐릭터를 개발하려는 부산시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친근감 있는 캐릭터를 시정 홍보에 활용하면 시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데다가 캐릭터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어 막대한 파급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말 지역 이미지에 부합하는 대표성 있는 캐릭터를 개발하기로 하고 전담팀 구성을 통한 캐릭터 디자인과 활용 아이디어를 발굴해 왔다.
최근에는 공식 SNS를 통해 수렴한 시민 의견을 반영해 부산의 시조인 갈매기를 다룬 캐릭터를 개발하기로 확정했다. 초점은 지역 정체성을 형상화하는 대신 기존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 세대가 친밀하고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를 제작하는 데 맞췄다. 지역 특수성과 대중성, 상품성 등의 접점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전문성을 지닌 지역 업체가 캐릭터 시안 등을 만들고 있다. 시는 다음 달 갈매기 캐릭터와 관련된 중간보고회와 최종보고회를 열고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8월 안으로 최종 캐릭터를 선보일 방침이다. 최종 캐릭터는 기본형 캐릭터 1종과 기본형 캐릭터에 동작과 감정을 입히거나 이모티콘 형식의 캐릭터 20종으로 구성된다.
시는 캐릭터를 통해 직ㆍ간접적인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에 접목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온라인 콘텐츠와 오프라인 인쇄물 등이나 관광 홍보 영상, 행사, 축제 때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지역 대표 상품으로 발전 가능한 상품 개발에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요인을 발굴할 수도 있다.
시는 캐릭터를 개발하면 우선 시 관광진흥과나 엑스포추진단 등과 협업해 적극 시정 홍보에 나서고 시민 소통을 위해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할 예정이다. 캐릭터 관련 상품도 제작해 대내외 인지도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에게 친근하고 흥미롭게 시정을 알리고 양방향 소통을 활성화하고자 홍보캐릭터를 개발한다”며 “개발 이후 다양한 전략적 활용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사랑받는 지역 대표 캐릭터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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