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기업 2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후에도 경영 회복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는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향후 6개월 동안의 매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5%가 증가할 것이라고 봤지만 43%는 줄어들 것이라고 점쳤다. 매출 전망이 엇갈리는 셈이다. 투자에 대해서는 줄일 것이라는 답변이 43%로 늘릴 것이라는 답은 18%에 불과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응답자의 대부분은 2021년 말까지 경영회복을 점쳤지만 4분의1이 넘는 CEO들이 2021년 후에도 경영 회복이 어렵다고 봤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앞으로 1년 반 이상 오랫동안 어려울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6개월간 미 대기업들의 설비투자와 고용 계획, 매출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CEO 경기전망 지수는 올 2·4분기에 34.3을 기록해 지난 1·4분기보다 무려 38.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경기침체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BRT에는 제너럴모터스(GM), 애플, 존슨앤드존슨 등 미국 내 굴지의 대기업 CEO들이 대부분 소속돼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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