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던 F-35A(사진) 전투기의 인도 일정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늦춰졌다. F-35A는 올해 10여대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인도될 계획인데 지난 2월 일부만 도착했다.
군 소식통은 4월로 예정됐던 여러 대도 미국 국방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장병 국외 이동금지 명령을 내려 하반기로 순연됐다고 밝혔다.
한국에 인도되는 F-35A는 미국에서 조종사만 타고 편도 비행하는 ‘페리비행’(ferry flight) 방식으로 출발해 청주기지로 날아온다. 미국 국방부가 6월 30일까지 미군 장병의 국외 이동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페리 조종사의 발이 묶였다.
한국군은 F-35A를 몰고 온 미군 조종사에 대해 주한미군과 협조로 검역과 방역 등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미국 국방부를 설득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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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만약 미군 장병 이동금지 명령이 해제되지 않거나 해제된 이후에도 조종사 출국 조건 등이 엄격해 인도 계획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 당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국방부와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올해 계획된 전투기가 모두 인도돼 전력화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덤 나이트’(Freedom Knight·자유의 기사)로 명명된 F-35A는 지난해 13대가 도착했고, 내년에도 10여대가 인도되면 모두 40대가 전력화된다.
5세대 전투기인 F-35A는 스텔스 성능과 전자전 능력 등 통합 항전시스템을 갖췄다. 최대 속도 마하 1.6, 항속거리 2,222㎞, 전투행동반경은 1,093㎞에 달한다. AIM-9X 공대공 미사일과 GBU-12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등 최대 3만822㎏의 무장을 적재할 수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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