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청년취업난 속 지인채용에 전력 다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

감사원, A원장 해임 요구

인사부당 개입, 서류조작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사진=이미지투데이




감사원은 자신의 지인을 채용하기 위해 권한을 남용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 A씨의 해임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구했다.

감사원은 취약시기 공직기강 점검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채용과정에서 드러난 A 원장의 위법·부당사항 14건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A원장은 지난해 5월 클러스터 기획·관리 분야 선임급 연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면접심사 외부위원 전원(3명)을 자신의 지인으로 선정하도록 채용담당자에게 압력을 가했다. 원장의 지인 B씨는 외부위원 전원으로부터 최고점을 받았지만 내부위원의 평가가 낮아 탈락했다. A원장은 면접평가표를 조작해 B씨 대신 선발된 C씨의 합격을 취소하는 시도에 나섰다. 채용 담당자의 반대로 결국 C씨가 채용되자 A원장은 C씨에게 감당할 수 없는 업무를 주고 수습평가를 해 직무 부적합 사유로 면직할 것을 강요하기까지 했다.



A원장은 그로부터 한 달 뒤 선임급 연구원 추가 결원이 발생하자 B씨를 다시 채용하려 했다. A원장은 과거 근무한 공공기관에서 금품수수를 이유로 해임된 B씨가 취업제한 체크리스트 제출을 미루자 채용 담당자에게 B씨로부터 해당 서류를 제출받지 말도록 지시를 내린 혐의도 받고 있다. A원장은 채용 담당자의 반대로 B씨가 면접 당일에 체크리스트를 제출하자 과거 비위 및 해임 사실을 심사위원들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담당자를 압박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같은 비위 사실을 모른 채 B씨를 합격자로 선발했다.

B씨의 비위행위는 채용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문제가 됐다. 채용 담당자가 B씨의 과거 비위행위를 알리자 인사위원들은 법률자문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차기 인사위원회에서 임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의결했다. 이에 A원장은 B씨의 채용에 부정적인 인사위원장과 인사부서장 등이 외부로 출장 간 사이 외부위원으로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B씨의 채용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인사위원의 심의 업무를 방해하고 채용 전형의 공정성을 훼손시킨 A원장의 직무상 비위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