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사업과 울산GPS발전소 등 LNG 관련 사업을 조기 착공한다.
울산시는 1일 시청에서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울산도시공사,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SK가스 등과 함께 ‘제12차 뉴딜정책’을 발표했다.
제12차 뉴딜정책의 세부 사업으로 7월 착공 예정이었던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 중 LNG 탱크 1기와 2021년 계획되었던 두 번째 LNG 탱크를 올해 조기 착공하며 294억원을 선투입한다. 또한 북항에 저장된 LNG를 울산GPS발전소에 공급하기 위한 배관망 착공을 2년 앞당겨 올해 214억원을 선투입한다. 북항과 울산GPS발전소 배관망은 당초 2022년 착공예정이었지만, 지역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SK가스가 올해 4월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발전소와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이 동시에 가동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울산GPS발전소 부지인 부곡·용연지구 조성 시기를 4개월 앞당겨 300억원의 토지보상비를 선투입하는 등 올해 총 808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울산도시공사에서 조성 중인 부곡·용연지구는 애초 2021년 4월 착공 예정이었지만, 2021년 1월로 착공을 앞당겨 추진키로 결정했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올해 1,627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오일·가스허브와 발전소 사업은 건설비만 3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며 “민·관이 합심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사업 조기 착수를 통해 사업비를 선투입함으로써 코로나19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 건설산업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은 지난 2008년 국정과제로 선정돼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시작돼 2010년 3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2017년 6월 북항 하부시설을 준공했다. 하지만 2017년 초 지분 25% 투자를 약속했던 중국 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인 시노마트가 투자 철회를 결정하면서 2년 넘게 표류하다 2019년 1월 SK가스가 투자를 결정해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당초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서 LNG를 추가해 ‘동북아 오일·가스허브’고 이름을 바꾸고 지난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전체 68만㎡ 부지에 2,430만 배럴의 오일과 가스를 저장하는 시설을 짖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2조6,502억원이 들 전망이다. 모두 8선석으로 북항 1단계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북항 2단계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남항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계획하고 있다.
울산GPS발전소 건설사업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 저감을 목적으로 한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LNG-LPG 겸용으로 1,227㎿ 규모며 1조2,000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2024년 6월 발전소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곡·용연지구 조성사업은 울산GPS발전소 부지를 포함한 지구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전체 61만㎡ 규모다. 울산도시공사가 2023년까지 2,009억원을 들어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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