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가 전분기 대비 0.3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분기 수치인 -0.11%보다 하락폭이 확대한 것이다. 서울 지역의 오피스텔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 분기 0.28%에 이어 이번 분기 0.02%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자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 변동률은 -0.32%다. 수도권 지역도 -0.26%를 기록했고, 지방도 -0.58%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매매가가 낮아졌다. 서울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그 폭이 크게 줄어든 0.02%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월세 수요가 감소하자 투자 수요 역시 감소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라며 “전분기 대비 가격이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인천 오피스텔 가격의 하락폭도 컸다. 인천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 분기보다 0.68% 떨어졌는데,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투자심리가 꺾이며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신규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 등 물량 공급은 꾸준히 이뤄지면서 공실률이 증가한 탓이다. 경기도 -0.53%의 매매가 변동률을 기록했는데,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도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오피스텔 전세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0.15%, 수도권은 0.07% 올랐고, 경기(0.03%)와 세종(0.22%)도 올랐다. 서울의 경우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정책으로 전세 수요는 증가한 반면 전세 매물은 귀해졌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 지역도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이사 수요와 역세권 및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0.04%, 지방은 -0.5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월세 가격도 떨어졌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0.26% 하락했고, 지방의 경우 그 하락폭이 더 커 -0.72%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보합세였다.
전국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5.44%로 집계됐다. 서울은 4.83%, 수도권은 5.21%, 지방은 6.42%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7.46%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대전(7.06%), 대구(6.54%), 인천(6.53%) 등이 이었고,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4.47%)으로 나타났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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