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일 “(한국)검찰이 수사심의위 결과를 무시하고 이 부회장을 기소하면 대중의 분노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법조계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를 내린 것을 수용하지 않으면 여론의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보도를 통해 지난 26일 수사심의위 결과와 관련해 “이제 검찰의 결정만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심의에 참여한 한 위원과 익명 인터뷰를 통해 “대립된 여론을 봤을 때 투표 결과가 팽팽할 줄 알았다”면서 예상치 못한 결과로 “토론 결과 10명은 불기소 권고, 3명은 기소 의견을 냈는데 이는 심의위원들도 놀라게 한 결과”라고 전했다.
또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으며 이전 수사심의위 결과를 검찰은 모두 수용했으나 이렇게 중대한 사안을 다루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 심의위원은 최대한 객관적인 토론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기소 권고에 대한 논란이 야기되는 것을 두고 낙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만약 이를 무시하고 이 부회장을 기소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한국경제를 회복하는 데 세계 최대 스마트폰, 메모리, 가전 생산업체인 삼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대중들을 분노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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