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일 10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고 현지 공영방송인 NHK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일본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1만9,588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나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도쿄도에선 이날 6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이날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5월 4일(87명)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가장 많았으며 닷새 연속 50명 이상을 기록했다. 도쿄도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6,292명으로 늘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경계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도쿄에서는 호스트클럽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계속 감염자가 확산하고 있으며 20~30대 젊은 확진자가 많다.
앞서 이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긴급사태 선언을 다시 발령한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감염 확산 방지 등 대처를 거듭해도 오히려 감염자 증가 속도가 다시 높아지는 최악의 경우에는 다시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긴급사태 선언 발령 여부는 올해 4월과 마찬가지로 신규 감염자 수와 감염 확산 속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의 비율, 의료 제공 체제 상황 등을 고려한 후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7일 도쿄도 등 7개 지역에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이후 같은 달 16일 전국 47개 지역으로 발령을 확대했다. 이후 5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해제를 실시해 5월 25일 전면 해제됐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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