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표로 김종진(사진) 전 농림수산식품부 통상정책관이 임명됐다. FAO 지역대표에 한국인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유엔 식량·농업 분야 국제기구에 진출한 한국인 중 가장 높은 직위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태국에 위치한 FAO 아·태소장에 김종진 현 부소장이 승진 임명됐다고 밝혔다. FAO는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해 5개 지역에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각 지역사무소는 관할 지역의 식량안보 확보와 농업·농촌 개발을 위한 협력사업을 수행한다. 지역대표는 ‘사무차장보’급으로 관할 지역 자유무역협정(FTA) 사업을 기획·조정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아시아·태평양사무소는 한국·중국·일본 등 46개국이 속해 있다. 그동안 아시아·태평양 대표로는 인도네시아·중국·일본·인도 출신이 임명된 바 있다.
김 신임 지역대표는 지난 1982년 농수산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국제협력국장·통상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은퇴 이후 2013년부터 FAO 남남협력 및 자원동원국장,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대표 등을 지내며 국제사회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김 지역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제적 보건 위기가 식량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생산과 유통, 농어업인의 소득 안정 등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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