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실체가 2일 밝혀진다.
경찰이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이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1년간의 수사를 마치고 2일 결과를 발표한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으로 잘 알려진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사무소 반경 3㎞ 내 4개 읍·면에서 10∼70대 여성 10명이 잇따라 살해당한 사건이다.
30여년간 실체를 알 수 없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은 지난해 7월 당시 사건 현장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처제 살해 혐의로 부산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이 결과 이춘재는 화성 일대에서 14명을 살해하고 9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재수사를 통해 사건은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에서 벗어나게 됐으나, 모든 사건의 공소시효가 이미 지나 이춘재를 법의 심판대에는 오르게 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1년여간 이춘재를 수십차례 대면조사하고 수십만장의 관련 서류를 검토해 사건의 실체를 분석했다”며 “공소시효가 지난 이춘재에게 혐의를 물을 순 없지만, 이 사건으로 상처를 받은 모든 분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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