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서울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전세가는 더 올라 52주 연속 상승했다. 6·17 부동산대책의 규제 사정권에 든 인천과 대전 등은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6월 5주(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0.16% 상승했다. 상승폭은 1주 전보다 0.12%포인트 축소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0.06%를 기록, 상승세를 유지했다. 감정원은 “6·17 부동산 대책,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해당 지역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했으나,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개발 호재 영향으로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강남구(0.03%)와 서초구(0.06%)가 상승폭이 소폭 축소했고, 송파구(0.07%)는 1주 전과 같았다. 반면 서울 외곽지역은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에서는 강북구(0.1%)와 강서구(0.1%)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 집값 상승률 1위인 구로구도 0.09% 상승했다. 이 밖에 도봉구(0.08%)와 노원구(0.08%)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도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인천과 경기는 0.07%, 0.24%를 기록했다. 인천은 6-17 대책으로 규제 지역 지정으로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감소해 상승폭도 전주 0.34%에서 0.07% 많이 축소했다. 경기는 비규제 지역인 김포시(0.9%)가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하남시도 0.7%를 기록했고, 이번 대책에서 신규 규제 지역으로 지정된 양주시(-0.05%)는 하락폭이 확대했다.
서울 전셋값은 공급부족 현상에 0.1% 올라 5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초구 0.2% 등 강남3구의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고 강동구도 0.14% 올랐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17%)와 강북구(0.14%) 등 도심 업무 지구 이동이 편리한 지역의 전셋값 상승폭이 두각을 나타냈다./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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