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으로 3일 내정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다시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지명 절차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다시는 평화로 가는 오작교를 다 만들 수는 없어도 노둣돌 하나는 착실하게 놓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둣돌은 말에 오르거나 내릴 때에 발돋움하기 위하여 대문 앞에 놓은 큰 돌을 말한다.
이 의원은 “청문 절차 과정에서 5천만 국민과 8천만 겨레와 함께 다시 평화의 꿈을 통일의 꿈을 만들고 싶다”며 “우리가 공존하고 평화를 통해 더큰번영의길로 가는 멋진 민족임을 우리 함께 증명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의원과 기자들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통일부 장관으로 가면 가장 시급한 과제는 어떤 문제라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대화를 복원해야 할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인도적 교류협력 문제라든가 지난 해 남과 북이 함께 약속했던 것들을 다시 신뢰를 가지고 실천해나가는 과정들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남북관계가 고비일 때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목소리를 못 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통일부도 통일부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으리라 생각한다. 통일부에서 일하는 많은 공무원들이 우리 민족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무한한 충성심, 이런 것들을 가지고 사명감 갖고 임해왔을 것이라 믿는다. 그런 것에 바탕해서 그동안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더 북돋우고, 새로운 창의적인 대안을 만들어야한다면 또 새로운 길도 내고 하면서 통일부가 민족의 부가 될 수 있도록 일해보고 싶다.
-전임 장관이 권한에 비해 짐이 무거웠다는 말을 하고, 정치인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 지명에 임하면서 그런 기대는 어떻게 갚을 것인가
▶청문회 절차부터 통과하고 나면 할 수 있는 이야기일 것 같다.
-여러 거론됐던 분들 중에 대표님이 내정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나
▶그건 제가 판단하거나 제가 얘기할 수 있는 성격이 못 되는 것 같다. 저를 지명하신 분의 뜻이 무엇인지 그런 것들이 좀 전에 밝혀진 것 같고, 그대로 저는 받아들일 뿐이다. 다른 분들도 다 훌륭하고 분명한 역할 하실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박지원 전 의원이 국정원장으로 내정됐는데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함께 좋은 팀워크를 가지고 우리 시대에 필요한, 우리 민족과 겨레 앞에 제기된 과제들을 함께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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