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열린 건강기능식품 방문판매 설명회에서 2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관련 확진자가 진술을 거부해 추가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인천시는 남동구 거주자 A(86·여)씨와 서구 거주자 B(67·남)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인천시 남동구 한 가정집에서 열린 건강기능식품 방문판매 설명회에 참석한 뒤 양성으로 판정된 남동구 거주자 60세 여성의 어머니다. B씨는 같은 판매설명회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62세 여성의 배우자다.
해당 설명회에는 앞서 경기 과천 지역 확진자인 50대 남성 C씨가 참석했다. 과천 11번 확진자인 C씨는 지난달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전날인 5일까지 그와 접촉한 인천 거주자 4명이 추가로 확진되거나 확진된 사실이 새로 공개됐다. 인천 지역에서 C씨가 참석한 방문판매 설명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A씨와 B씨를 포함해 6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C씨가 역학 조사 과정에서 동선 등에 대한 진술을 거부해 GPS, 폐쇄회로(CC)TV, 차량 조회 등을 통해 방문 가정을 찾아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또 한 번의 거짓말로 인천시민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방문판매 특성상 제품 체험이나 정보공유 목적으로 긴 시간 체류하며 밀접하게 접촉했을 것으로 예상돼 추가 확진 환자 발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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