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에 미필적 고의 살인 등 추가 입건 검토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

교통사고 처리가 먼저라며 구급차를 막아섰다가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택시기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기사에 대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등 혐의에 대한 추가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는 택시기사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으로 입건이 돼 있지만 형사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혹은 업무방해 등 여러 가지 사안이 거론되는데 이를 전반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당초 강동경찰서 교통과 교통사고조사팀과 교통범죄수사팀이 수사하던 이번 사건에 형사법 위반 가능성이 거론되자 형사과 강력팀을 추가 투입했다. 택시기사는 현재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수사팀은 택시기사와 구급차 운전사를 한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동승했던 가족들의 진술도 청취했다. 사망자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해당 병원 의료진에 대한 진술서도 받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등 여러 가지 거론되는 의혹에 대해 혐의가 인정되면 추가로 입건할 것”이라고 말했다./허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