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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2지구 공유수면 매립면적 40% 축소

393만㎡→234만㎡…환경피해 최소화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유일한 용지인 영종2지구의 매립 면적이 40%가량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2지구 매립 면적을 기존에 계획한 393만 5,000㎡에서 234만 1,000㎡로 40.5% 축소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양옆에 있는 영종도 북동쪽 공유수면을 메워 조성할 영종2지구는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역에 물류시설 용지를 제때 공급하고 미래 신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계획됐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정밀조사 과정에서 법정보호종인 흰발농게, 큰기러기, 저어새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따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사전 협의를 통해 매립 면적을 축소하고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환경단체 등 관계기관과 영종2지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 실태를 올해 10월까지 공동 조사할 예정이다.

지역 환경단체는 인천국제공항과 준설토투기장 건설 등으로 조류 흐름이 바뀌어 주변 갯벌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영종도 동쪽 갯벌까지 매립하면 조류의 흐름이 단절·왜곡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한상드림아일랜드, 미단시티, 영종하늘도시 등 영종2지구 주변에 사용할 수 있는 용지가 아직 남아 있어 매립 사업이 당장 시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마지막 가용지인 영종2지구 개발은 영종국제도시에 부족한 앵커시설을 확보해 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영종2지구의 환경 생태적 가치 보존을 위해 매립 면적을 대폭 줄이고 갯벌 변화를 세밀하게 진단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앵커시설은 경제자유구역이나 행정중심복합도시처럼 새롭게 조성되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핵심 자족시설을 말한다.

인천경제청은 앵커시설로 항공물류단지, 미래 신산업 및 연구개발시설, 관광·레저단지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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