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대표 노후 공단으로 꼽히는 사상공단이 복합문화센터와 첨단 제조·지식산업 센터, 행복주택 등 각종 문화·편의·지원 기능이 집적된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 거점 기지로 본격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도심 내 노후 공업지역인 사상공단이 국토교통부의 ‘2020 산업단지 상상허브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4차산업을 선도할 사상스마트시티로 변모할 본격적인 동력 사업들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산업단지 상상허브’는 산단 내 국공유지, 휴·폐업 부지 등의 토지용도를 유연하게 전환한 뒤 각종 문화·편의·지원 기능을 집적하고 고밀도로 복합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사업을 말한다. 부산시는 2만7,798.22㎡에 달하는 이곳에 판매시설 및 복합문화센터, 첨단제조 및 지식산업센터, 공공임대 산업센터, 희망상가, 행복주택, 그리고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부산시민 혁신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사상공단이 첨단산업단지로 재생되면 4차산업 혁명공간으로 태어날 동부산의 센텀1·2지구 첨단산업단지와 함께 부산의 산업구조를 혁신하는 양대 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대통령 건의와 산업통상자원부 방문, 법령개정 요청 등의 결과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지가차액의 100분의 50을 금전으로 받는 관리방안이 규정됐다”며 “이 때문에 사상스마트시티의 재원조달이 원활해져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사상공단은 1960년대 공업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신발, 기계장비 등 노동집약적 수출산업으로 국가발전을 견인해 왔으나 영세업체가 많고 기반시설이 노후화하자 공해·소음 등 심각한 도시문제를 일으켜 왔다. 부산시는 산업단지 재생을 위해 2009년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지정 후 여러 노력 끝에 2018년 12월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했으나 마중물 사업인 활성화 구역 사업의 부진 등으로 사업 진척이 느렸다. 그러나 2019년 12월 활성화 구역 부지 매입절차를 완료하고 활성화 구역에 들어설 서부산행정복합타운의 입주기관을 확정하는 등 사업추진을 본격화했다.
활성화 구역은 산업단지 내 산업의 합리적인 배치 및 공장의 원활한 설립을 통해 기업의 생산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곳으로 산업단지관리기본계획에 따라 수립·고시된 구역을 말한다.
이번 사업은 관 주도로 추진하는 활성화 구역만으로는 사상스마트시티를 선도하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 5월 민·관이 함께하는 계획으로 사상공단 내 50년 된 폐산업시설을 활용, 산업화시대 문화유산과 같은 벽돌공장을 보존·재생하는 계획으로 국토부의 ‘2020년 산업단지 상상허브사업 공모사업’에 도전해 국토부 현장평가 위원들로부터 신청사업 중 최고의 적격지라는 찬사를 받으며 공모에 선정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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