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공기 전파) 가능성은 있다고 보지만 (전파력이) 어느 정도일지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자주 환기 등 행동수칙을 정확히 준수하는 게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기침이나 말할 때 비말(침방울)이 튀어 옮거나 직접 접촉, 표면에 붙은 바이러스를 만지는 간접접촉을 통해 코로나 19가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100만분의 1m) 정도 크기에 불과한 에어로졸 형태의 미세한 침방울이 공기 중에 날아 다니다 호흡기로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외신에 따르면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은 이 같은 공기감염 가능성을 공개서한 형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안할 예정이다.
방역당국 역시 이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기존 방역 수칙만 잘 지킨다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 본부장은 “작은 비말의 수분이 증발돼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떠다니며 2보 이상 가거나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가능성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KF94 등 고성능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방역당국은 비말 차단 마스크만으로도 에어로졸과 작은 비말까지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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