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미국 하버드대학이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을 대상으로 3일마다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가을학기 계획을 밝혔다고 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하버드대는 신입생들을 포함해 오는 9월 2일부터 시작되는 가을학기 동안 최대 40%의 학생이 캠퍼스에 살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선도적인 역학학자와 의료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커뮤니티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 처리방법을 정의했다”며 “동시에 우리의 학업을 보호하고 학생들이 학문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상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캠퍼스에 돌아오는 모든 학생은 3일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새로운 보건조치에도 동의해야 한다.
캠퍼스에 사는 학생들은 화장실을 공유하는 싱글베드룸에 머문다. 하버드 학생이라고 할지라도 캠퍼스에 거주하지 않을 경우 방문이 금지된다. 하버드대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는 학생들은 격리된 뒤 의료 전문가들에 의해 치료받을 것이라며, 격리시설은 최대 25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업은 캠퍼스에 거주하든 거주하지 않든 원격으로 진행된다. 모든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되지만 등록금은 인하하지 않는다. 대신에 이번 학기에 캠퍼스에서 생활할 수 없는 학생들의 경우 내년 하버드서머스쿨에서 2개의 과정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하버드의 조치는 여타 대학보다 더 제한적이다. 예일대학교의 경우 학부생의 60%를 캠퍼스에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며, 펜실베이니아대와 코넬대 등은 기숙사 대부분을 재개관하고 대면수업도 일부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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