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하이난항공도 미국 연방정부의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지원을 받게 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이난그룹의 미국 계열사 두 곳이 미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각각 35만달러와 100만달러 규모의 PPP 지원 승인을 받았다. PPP는 지난 3월 미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통과시킨 2조 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하나다. 대출 형식으로 지원되며, 근로자들의 급여나 임대료 지급 등 지정된 지출에 사용하면 보조금으로 전환된다.
하이난그룹은 그간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어 왔다. 중국 하이난성 정부는 지난 2월 경영난이 심화된 하이난그룹을 인수하고, 항공 자산을 다른 항공사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지배를 받는 하이난그룹이 최근 중국과 관계가 악화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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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오는 11월 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억만장자 래퍼 카이예 웨스트도 PPP 지원을 받는다. 웨스트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이지는 미 중소기업청으로부터 200만~500만달러 규모의 PPP 지원 승인을 받았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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