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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13단지, 'D등급' 재건축 1차 안전진단 통과

53.67점으로 1차 관문 넘어…2차 적정성 검토 남아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전경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3단지가 재건축 추진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앞서 6단지가 최종 적정성 검토까지 통과했고 11단지도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목동 재건축 시장에 연이어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13단지는 7일 양천구청으로부터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53.67점으로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A~E 등급으로 결과가 나뉜다. E등급(30점 이하)을 받으면 곧바로 재건축이 가능하지만 D등급의 경우 공공기관의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공공기관의 2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목동13단지 재건축추진위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비 모금에 나서는 등 차후 절차 준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요란하지 않게, 그리고 최대한 치밀하고 내실있게 준비해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동13단지는 1987년 준공된 2,28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올해로 준공 33년차를 맞아 재건축 가능 연한(준공 후 30년)을 넘겼다.

다만 최근 정부가 6·17 대책을 통해 안전진단 강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2차 안전진단 통과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점은 부담이다. 정부 대책에 따라 2차 안전진단에서 현장조사가 의무화 되면서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제시될 전망이다. 이밖에 정부는 현행 관할 시·군·구가 맡던 1차 안전진단 기관 선정 권한을 관할 시도로 바꾸고 2차 안전진단 의뢰도 마찬가지로 시·군·구에서 시도로 넘기도록 했다. 정비업계에서는 서울시 등이 직접 안전진단을 관장할 경우 안전진단 통과 문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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