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팅’ ‘내일을 향해 쏴라’ 등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명배우 로버트 레드퍼드(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은 독재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퍼드는 7일(현지시간) ‘2020년 내 표를 가져갈 이는 이 사람’이라는 제목의 CNN 기고를 통해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드퍼드는 기고문에서 “(현재) 대통령의 집무실에는 도덕의 나침반 대신 도덕적 공백이, 우리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고 말하는 대통령 대신 분열을 심화하는 대통령이 존재한다”며 “(그는) 백인 권력을 외치는 지지자 영상을 리트윗하거나 경찰이나 군에 자신이 성경을 흔들 수 있도록 최루탄을 쏘라고 명령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은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드퍼드는 “(트럼프가) 4년을 더 한다면 (미국에서) 독재체제는 더 심화할 것”이라며 “소위 ‘반역자’를 더 많이 처벌하고 사소한 복수들이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년이 지나면 환경규제는 사라지고 지구와 우리 집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드퍼드는 이러한 논거를 들며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올 11월 통합과 공감대에 대한 투표가 이뤄진다. 경험과 지성이 투표용지에 쓰여 있을 것”이라며 “바이든을 이러한 자질들을 백악관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송영규기자 sk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