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정보기술(IT) 기업 부호들에 밀려 부자 순위가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버핏 회장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 순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버핏 회장의 자산 가치는 715억달러로 6위를 기록했다.
버핏 회장의 순위가 하락한 것은 IT 거물들의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버핏 회장 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부자들 중 버나드 아놀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IT 기업을 경영해 돈을 번 이들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가치가 1,780억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1,150억달러로 2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914억달러로 4위에 올랐다. 또 MS CEO를 지낸 스티브 발머 LA클리퍼스 구단주가 750억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발머 구단주는 이번에 처음으로 버핏 회장을 제쳤다. 이들 IT 기업 출신들은 올해 들어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한 반면 버핏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버핏 회장의 자산 가치는 올 들어 178억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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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버핏 회장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약 29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비롯한 4개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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