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0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전통미와 편안함을 함께 살린 한복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는 한복 교복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22개 중·고등학교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한복 교복 보급 사업은 지난 해 2월 시작됐다. 이후 교육계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디자인 개발 등을 진행했다. 또 지난 5월 6일부터 6월 26일까지 전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학교 신청을 받았다. 이에 11개 시도의 50개교가 신청을 했으며, 최종적으로 22개교가 선정됐다.
▲인천 인천체고 ▲경기 동두천여중·부천북고·어유중·태성고·파주광일중 ▲전북 남원국악예술고·영선중 ▲전남 강진작천중·고흥여중·순천전자고 ▲경남 야로고 ▲서울 서울농학교·서울도시과학기술고·양천중 ▲대구 경일여고 ▲광주 광일고·임곡중 ▲강원 민족사관고 ▲충북 보은고 ▲경북 대창중·함창고 등이다.
한복 교복은 일반 교복과 마찬가지로 동복, 하복, 생활복 등으로 구분 된다. 여학생 교복의 경우 치마, 내리닫이(원피스), 바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복 교복은 활동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성 역할을 정형화 하는 꽉 끼는 디자인을 지양하고, 편한 교복이 될 수 있도록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전반적으로 넉넉하게 디자인했다. 이에 더해 매일 입고 자주 세탁해야 하는 교복의 특성을 고려해 내구성이 높은 원단을 사용했다.
한복진흥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 된 학교의 재학생은 총 4,129명”이라며 “앞으로 한복 교복 디자인을 추가로 개발해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한복 교복 도입 시범학교’ 선정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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