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DJ DOC 김창열이 ‘보이스트롯’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무대를 펼친다.
김창열은 10일 첫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위한 눈물의 무대를 선보인다. ‘보이스트롯’은 대한민국 방송 사상 최초로 초특급 스타 80여 명이 펼치는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김창열은 “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잘 지켜봐 주신 덕분에 좋은 생각을 갖고 잘 살아갈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아버지를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나훈아의 ‘영영’을 선곡한 김창열은 “아버지가 생전 좋아하시던 노래”라고 애틋한 사연을 밝혔다. 살아계실 때 불러드리지 못해 애통한 마음을 ‘보이스트롯’ 무대에 아낌없이 쏟아낸다.
무대 위에 오른 김창열은 평소 당찬 이미지와 다르게 제법 긴장한 모습이다. ‘보이스트롯’에 지원한 스타들은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애절함을 갖고 임했다는 전언이다. ‘악동’ 이미지의 김창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김창열은 막상 노래가 시작되자 언제 떨었냐는 듯, 특유의 시원시원한 고음으로 자신만의 ‘영영’을 완성했다. 하지만 무대가 끝나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곁에서 지켜본 MC 김용만은 “김창열이 이렇게 떠는 것은 처음 본다”라고 전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김창열은 “망쳐버릴까 걱정됐다. 지금도 온몸이 떨린다”라고 역대급 서바이벌 ‘보이스트롯’ 첫 무대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과연 김창열 표 트로트는 레전드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아버지를 위한 진심의 무대는 어떤 모습일지. ‘보이스트롯’의 본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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