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과 주가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쥐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 인공지능(AI) 콘퍼런스를 위해 사전 녹화된 영상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차량 기술개발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자율주행차량의 최고 단계인 5단계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적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고 재차 말했으며, “올해 안에 5단계 자율주행차량의 기본기능을 갖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을 두고 구글·볼보 연합, 메르세데스벤츠·엔비디아 연합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사업부인 웨이모와 볼보는 지난달 말 차량공유사업 용도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한 웨이모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엔비디아와 손잡고 차세대 차량용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자율주행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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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테슬라는 최근 상장 10년 만에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자동차 회사가 됐다.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6배 가까이 올랐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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