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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김정은, 트럼프에 감정 좋다"면서…"북미회담은 미국에나 필요"

조선중앙통신 통해 담화문 발표

"올핸 없을 것"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일축

"비핵화 하려면 불가역적 상응조치 취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미국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무익하다”며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회의적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김 제1부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에 협상 복귀를 촉구한 데 따른 반응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제1부부장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힌 담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북미정상회담이)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시간이나 떼우게 될 뿐이고 그나마 유지되여오던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은 “우리가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비핵화 의지가 있음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면 우리 행동과 병행해 타방(상대방)의 불가역적인 중대 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친분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위원장 동지의 개인적 감정은 의심할 바 없이 굳건하고 훌륭하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여하에 따라 대미 전술과 우리의 핵 계획을 조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하시였다”고 덧붙였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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