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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 사용 중 '무방부제 인공눈물' 자주 사용하세요

안구건조증 예방…뺄 때 뻑뻑해도 점안

충혈·통증 땐 그 상태로 안과 가져오고

수영할 땐 빼고 일회용은 재사용 말아야

시력교정은 물론 외모 관리와 편리함 때문에 특히 젊은층에서 콘택트렌즈를 끼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착용·관리는 각막 손상·궤양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므로 렌즈 사용법을 정확하게 지키는 게 중요하다.

김진형 인제대 일산백병원 안과 교수는 “렌즈 착용으로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착용 중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는 게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만약 렌즈를 뺄 때 너무 마른 느낌이 들면 무리하게 빼지 말고, 인공눈물을 넣어 촉촉하게 한 뒤 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또 “렌즈 사용 중 눈이 충혈되거나 아프면 즉시 렌즈를 빼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이때 끼던 렌즈를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안과에 가져와야 렌즈 관련 감염의 원인균 등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콘택트렌즈를 끼거나 빼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잘 말려야 한다. 또 눈화장 전에 끼는 게 좋다.




김 교수의 도움으로 올바른 렌즈 사용법에 대해 문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Q1. 렌즈세척 어떻게 해야 하나.

☞ 반드시 규격화된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헹구고 보관할 땐 깨끗하게 세척한 렌즈 케이스와 전문 보존액을 사용해야 한다. 렌즈를 수돗물이나 강물·바닷물로 씻으면 안 된다. 각종 세균·진균·가시아메바 등에 오염될 수 있어서다. 특히 물이나 흙에서 사는 가시아메바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감염성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감염되면 각막염, 각막 궤양·천공을 일으킨다. 진단도 어려워 실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Q2. 수영을 할 때 렌즈를 껴도 되나.

☞ 강·바다는 물론이고 수영장에서 수영할 때도 렌즈를 빼야 한다. 불가피할 경우 물안경을 꽉 눌러쓰고 물놀이를 끝낸 뒤에는 렌즈를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잠자기 전에는 반드시 빼야 한다. 일회용 렌즈는 반드시 사용시간을 지키고 사용 뒤에는 버려야 한다.

Q3. 렌즈를 끼거나 빼기 전 반드시 손을 씻고 말려야 하는 이유는.

☞ 렌즈는 각막에 직접 닿는 의료기기이므로 취급 전 손 위생에 유의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손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렌즈를 만지면 렌즈가 미끄러져 분실 위험이 있고, 수돗물에는 아칸토아메바 같은 감염원이 존재하므로 손을 말리고 렌즈를 취급하는 것이 좋다.



김진형 일산백병원 안과 교수


Q4. 눈화장 시 렌즈를 착용해야 하는 시기는?

☞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는 누구나 눈꺼풀을 만지게 되고 착용 후 눈꺼풀을 깜박임으로써 렌즈가 제자리를 잡게 한다. 따라서 눈썹·눈꺼풀 등을 화장한 상태에서 렌즈를 끼게 되면 렌즈와 눈 안으로 화장품이 들어가게 된다. 렌즈가 지용성 화장품에 오염되면 시야가 흐려지고 이물감·충혈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렌즈 착용 후 화장하는 것이 좋다. 눈화장을 과도하게 하면 눈을 깜박일 때 눈 안으로 화장품이 밀려들어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Q5. 렌즈를 낀 채 잠을 자도 되나.

☞ 잠을 잘 때는 눈꺼풀이 각막을 덮어서 공기와의 접촉이 차단되된다. 따라서 눈을 뜨고 있을 때보다 각막에 필요한 산소가 덜 공급된다. 렌즈를 끼고 자면 각막이 저산소증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거나 세균감염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자는 동안에는 반드시 렌즈를 빼야 한다. 다만 자는 동안에도 연속적으로 착용할 수 있게 허가된 치료용 콘택트렌즈는 빼지 않아도 되지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처방된 안약 등을 잘 점안하면서 사용해야 한다.

Q6. 일회용 렌즈를 세척 후 다시 사용해도 되나.

☞ 보통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 권장 시간은 하루 8시간 정도다. 일회용 렌즈는 일회용으로 사용할 때만 편리성과 안전성이 보장되는 렌즈다. 착용시간과 관계 없이 렌즈를 뺀 뒤 소독·세척해 다시 착용하면 안 된다. 렌즈 위생과 관련된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커서다. 일회용 렌즈는 다회용 렌즈보다 저렴하고 재질도 차이가 난다.

Q7. 렌즈 종류에 따라 관리나 주의점에 차이가 있나.

☞ 일반적으로 소프트 렌즈와 하드 렌즈는 전용 세척제와 다목적 관리용액, 식염수를 이용해 관리한다. 구입할 때 소프트 렌즈용인지 하드 렌즈용인지 확인해야 한다. 성분은 비슷하지만 포함된 보존제의 종류에 따라 렌즈 내 농도가 축적되면 충혈·각막염 등 눈에 독성반응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식염수를 구입할 때도 보존제가 들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번 개봉하면 보존제가 없는 식염수인 경우 15일이 지나면 미생물 증식이 시작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컬러 소프트렌즈의 경우 렌즈에 염료를 입히는 과정이 렌즈의 질과 안전성을 좌우한다. 되도록 공신력 있는 회사 제품인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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