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에 갈취까지…故 최숙현 선수 사건 '팀닥터' 체포

경찰, 폭행 등의 혐의로 안씨 주거지서 체포

경북 성주군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된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팀닥터’가 경찰에 체포됐다.

10일 경북지방경찰청은 안주현(45)씨를 폭행, 불법의료행위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씨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안씨는 최 선수가 몸담았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의 ‘팀닥터’로 불린 마사지사다. 최 선수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치료를 명목으로 선수들을 성추행하고, 훈련 비용을 이유삼아 돈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술에 취한 상태로 선수의 뺨을 수 차례 가격하다 볼에 입을 맞추고,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최 선수에게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씨는 팀 내에서 대학교수, 의사 등으로 알려졌지만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만 소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혹 행위에 시달리던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한민구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