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6만5,000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로는 최고치다.
9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 결과 이날 하루 동안 미국에서 모두 6만5,551명이 새로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321만9,995명이다.
코로나19 확산지인 캘리포니아·플로리다·애리조나·텍사스주에서는 일제히 하루 신규 사망자가 최다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일찍 경제활동 재개를 선언한 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8,935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환자가 23만2,000여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5월 초 대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10배 이상 늘었다. 비슷한 시기에 경제 정상화에 돌입한 애리조나주와 텍사스주도 봉쇄 완화 전과 비교해 신규 확진자가 각각 858%, 680% 증가했다.
이처럼 급속히 재확산하는 주들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재봉쇄’를 심각하게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WSJ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심각한 문제가 있는 주는 진지하게 봉쇄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일부 주가 너무 빨리 경제재개에 나섰고, 다른 주에서는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민들이 보건당국이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오는 15일부터 9,000여개의 미국 내 매장에서 고객에게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 착용을 요구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직원과 고객의 건강과 복지를 우선시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그러면서 매장에서 마스크 등의 착용을 거부하는 고객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나 배달 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