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잇몸약 ‘인사돌플러스’의 제네릭(복제약) 시장이 열린다. 벌써 9개사가 출사표를 던져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개사 중 가장 먼저 제품을 내놓은 것은 마더스제약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탄돌플러스에’에 대한 제조판매 허가를 받고 지난달 제네릭사 중에서 최초로 제품을 출시했다.
이어 종근당(185750)의 ‘이튼큐플러스’도 시장에 합류했다. 특히 종근당의 경우 현재 출시돼 있는 동일성분 제품 중 정제 사이즈를 가장 작게 줄였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독자개발한 정제 축소기술 특허공법을 적용했으며 다수의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중·장년층 환자의 복약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일양약품의 ‘치스돌플러스정’, 코오롱제약의 ‘덴타돌플러스정’, 한국콜마의 ‘덴트업정’, 일동제약(249420)의 ‘덴큐플러스정’, 태극제약의 ‘이클린플러스정’, 지엘파마의 ‘이엔큐플러스정’, JW중외제약의 ‘덴탈큐정’ 등도 제품을 준비 중이다.
인사돌플러스는 구강 보건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1970년대에 발매한 동국제약의 ‘인사돌’을 더 발전시킨 제품이다. 옥수수 불검화 정량추출물에 ‘후박나무’ 추출물을 새롭게 추가해 항염효과를 강화했다. 옥수수 불검화 정량추출물은 옥수수에서 뽑아낸 고순도 지용성 비타민이며 후박 추출물은 목련과에 속하는 나무인 후박에서 뽑아낸 생약성분이다. 인사돌플러스는 잇몸 겉(잇몸)과 속(치조골·치주인대)에 동시에 작용하는 잇몸약으로 최근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잇몸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02년 특허를 받은 이 제품은 지난해 매출만 215억원에 달한다.
앞서 제약사들은 인사돌과 같은 옥수수 불검화 정량추출물 단일 성분의 제품들을 이미 내놓은 바 있다. 이 중에서는 일동제약의 ‘덴큐’가 지난해 매출은 23억원을 올리면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종근당의 ‘이튼큐’도 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마더스제약 ‘이탄돌’의 매출은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사돌과 인사돌플러스의 매출을 합치면 연 400~500억으로 제네릭사 중에서 이 시장에서 우위를 갖기 위한 제약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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