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재판을 앞두고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66·사진) 전 닛산차 회장이 자신이 인질로 잡혔기 때문에 탈출했다고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아라비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포나 정의 때문에 일본을 탈출한 게 아니다”라며 “그들(일본 검찰)은 내가 하지 않은 일, 모르는 일을 자백하길 원했고 이것은 음모였다”고 말했다.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그는 음모의 배후로 일본 정부, 사법부를 지목했다. 그는 “이 음모에는 일본 사법부, 닛산 내부의 특정인들, 일본 검찰, 일본 정부가 가담했다”며 “일본 야당이 집권하지 않는 한 나에 대한 공소는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레바논 정부의 요구에도 일본 검찰이 6개월간 내 사건 기록을 보내지 않은 것은 그 안에 진실이 담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곤 전 회장은 2018년 도쿄지검 특수부 수사로 보수 축소 신고와 특별 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보석 상태였던 지난해 12월 전용기를 타고 레바논으로 도주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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