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오는 2030년 물동량 500만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 해양 관광여객 500만명 달성이라는 ‘더블(Double) 500만’을 중장기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IPA는 공사 설립 15주년을 맞아 향후 10년 간 인천항의 미래 모습과 IPA의 발전전략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중장기 경영목표를 새롭게 수립하고 ‘2030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비전선포식에서 IPA는 물류·해양서비스를 선도하는 복합기지를 공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과 양질의 성장을 이루기 위한 경영목표를 공개했다.
이번에 설정된 경영목표는 물동량 500만TEU, 해양 관광여객 500만명, 미세먼지 저감률 60%, 재난안전관리지수 1등급 달성 등 총 네 가지로, 향후 10년간 IPA가 나아갈 방향을 담았다.
IPA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클러스터 및 콜드체인 클러스터와 같은 특성화된 배후단지와 크루즈터미널, 신국제여객터미널 등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과 관광상품 개발 노력을 더해 물동량·해양관광여객수에서 동시에 500만이라는 수치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의 사회적 이슈와 정부정책을 적극 반영, 환경·안전 관련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에도 초점을 맞췄다.
최준욱 IPA 사장은 “이번 2030 중장기 경영전략은 인천항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겠다는 다짐”이라며 “아울러 환경과 안전을 위한 노력 역시 꾸준히 지속하며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선도적인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부의 제3차 항만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2017∼2030년)에 따르면 2030년까지 인천항 배후단지는 신항 배후단지(1-1·1-2단계)와 아암물류2단지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이 기간 전체 공급면적은 756만㎡로 현재 운영 중인 항만 배후단지(아암물류1·북항) 153만㎡의 5배 수준이다. 이 가운데 이미 준공돼 매각 예정인 골든하버 부지 133만㎡를 제외하면 신규 공급되는 항만 배후단지의 90% 이상이 송도 9·10공구의 신항 배후단지와 아암물류2단지에 집중돼 있다. 인천항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309만TEU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300만TEU를 넘는 항만은 부산항과 인천항이 두 곳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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