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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美 10년물 국채 금리 두달만에 최저

'안전자산' 美국채 수요 증가세

장중 한때 0.56%까지 떨어져

10년-30년물 금리 差도 줄어

미국 텍사스주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지난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한 남성이 차량에 탑승한 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AFP연합뉴스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뚜렷해지자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 금리가 장중 한때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세계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격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0.56%까지 하락해 지난 4월21일(0.571%)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미국 5년물 국채 금리 역시 장중 0.26%까지 떨어져 0.274%를 기록했던 지난달 29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채권은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로,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경제활동 재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주(州) 곳곳에서 경제재개가 본격화한 5월 초 10년물 금리가 최고점을 찍은 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텍사스·애리조나 등 경제재개에 앞장섰던 지역을 중심으로 빨라지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자체 집계를 근거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만9,000명을 넘기며 사흘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간 스프레드도 줄어들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 국채 간 금리 차이는 0.692%포인트를 기록하며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하던 지난달 4일(0.809%포인트)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통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장기채는 단기채보다 금리가 높다. 하지만 투자자가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할 때는 장단기 금리 차가 줄어든다. 이날 미국 투자자문사 페더레이티드에르메스의 안드레이 쿠즈네초프 수석매니저는 WSJ에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욱 보수적인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하려고 한다”며 “이것이 채권에 대한 수요를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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