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7주 연속 내려 48%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는 16주 만에 오차범위까지 좁혀졌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불만과 성추행 혐의가 나온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응답 기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7월 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1.1%포인트 내린 48.7%(매우 잘함 27.4%, 잘 하는 편 21.3%)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포인트 오른 46.5%(매우 잘못함 31%, 잘못하는 편 15.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 상승한 4.8%로 나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월 셋째 주 62.3%를 보인 뒤 계속해서 하락해 48.7%까지 내려왔다. 반면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32.6%에서 46.5%로 13.9%포인트 올랐다. 긍정과 부정평가의 격차는 2.2%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2.0%포인트)로 들어왔다. 이는 16주 만이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35.6%)에서 4.6%포인트 지지율이 내렸고 부산·울산·경남(42.7%)에서도 4.5%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57.6%)가 5%포인트, 60대(41.6%)가 4.6%포인트 내렸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47.1%)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18.7%포인트 곤두박질쳤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33.2%)에서 지지율이 20%포인트나 하락했고 학생(39.9%)과 사무직(56.4%)에서 각각 5.2%포인트, 3%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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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는 여론조사 기간 정국을 이끈 이슈로 △부동산 세제·규제 강화 등 후속 대책 △추미애 법무부 장관-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혐의 및 유고 등을 꼽았다.
정당별 지지율은 전주보다 1.4%포인트 오른 39.7%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은 0.4%포인트 내린 29.7%, 정의당은 0.8%포인트 오른 5.9%를 보였다. 열린민주당은 5.1%로 횡보했고 국민의당은 0.2%포인트 내린 2.9%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7%포인트 내린 14%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7월 6월~7월 10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9,47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5명이 응답을 완료(4.2%)한 결과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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