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17년 만에 처음으로 사형 집행을 진행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13일 미 항소법원은 하급심의 결정을 뒤집고 대니얼 루이스 리의 사형을 예정대로 집행하기로 결했다고 전했다.
대니얼 루이스 리는 1996년 아칸소주의 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13일 사형될 예정이다.
앞서 대니얼 루이스 리에 의해 살해당한 피해자의 유족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봐 두렵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나갈 때까지 사형 집행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10일 이를 받아들여 집행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항소했고, 항소법원이 이들 받아들였다. 가족들은 대법원에 또 다시 상소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덧붙였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법치주의를 지지한다며 사형 집행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형제도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형제를 반대하고 있다.
미국에선 10개가 넘는 주가 주법에 근거해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이번에 예정대로 13일 연방정부 차원에서 사행이 집행된다면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