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상공부는 2·4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한 시장 전망치(-10.5%)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2% 급갑해 분기별 낙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35.9%로 집계됐다.
싱가포르의 GDP가 예상치에 못 미친 것은 코로나19로 수출 중심 제조업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경제 활동이 중단되면서 소매업도 크게 부진했다. 지난 5월 싱가포르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2.1% 급감해 198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내수 시장이 작은 싱가포르의 소매업은 해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들의 입국이 제한되면서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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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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