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진 인천 서구 일대에서 이번에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인천 부평구 지역 수돗물에서도 벌레 유충이 발견됐다. 발견된 유충은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 물탱크 등 고인물이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깔따구류’ 유충으로 추정된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갈산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이날 오전 4시께 출근을 위해 수돗물을 틀었다가 벌레 유충이 대량으로 나와 이를 사진으로 찍은 뒤 민원을 제기했다.
인천시는 “현재까지 서구 지역을 제외하고는 타 지역에서 정식으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없었다”며 “발견된 유충 등은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물탱크나 싱크대 등에 고인물에서 발생 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4일 인천시는 이달 9~13일 인천 서구 왕길동, 원당동, 당하동 지역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10여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청은 수돗물 유충 신고가 접수된 서구의 왕길동·당하동·원당동·검암동·마전동 등 5개 동에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39곳의 급식을 14일부터 중단했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서 급식과 수돗물 음용을 모두 중단하고, 대체 급식 등을 하도록 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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