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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지구를 알면 지구인이 새롭게 보입니다."

장형진 과학하는 인간 대표

퇴근길인문학수업-뉴노멀(한빛비즈 펴냄)

"과학적 사고로 일상생활의 진리 터득"

"지구와 생명과학 지식 이제는 필수





“우주 여행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우주와 지구 그리고 인간의 탄생에 얽힌 지식은 이제 필수 교양이 되었습니다.”

최근 출간된 ‘퇴근길인문학수업-뉴노멀’편(한빛비즈 펴냄)의 필자로 참가한 장형진(사진) 과학하는 인간 대표는 최근 본지와 만나 “지구에 대한 이해는 인간 개개인의 독자성과 정체성을 깨닫는 단초”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단행본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2013년부터 운영해 온 인문학 강연 사업을 바탕으로 개발한 교양서(멈춤·전환·전진·관계·연결)이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 20만권을 기록하면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지난 6월말 여섯번째로 ‘퇴근길인문학수업-뉴노멀’편을 출간하게 됐다.

‘뉴노멀’편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지혜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갖춰야 할 인문학적 교양과 지식을 담았다. 인간의 실존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가치관을 정립해 나가기 위해 우주와 지구,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회, 일과 인권 그리고 고령화 등 사회 전반에 스며든 인문사상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주제로 구성했다.

‘지구라는 터전’을 주제로 지구와 인간의 탄생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장 대표는 입자물리학 이론을 전공한 과학자다. 그는 책에서 138억년 전 우주가 생겼고, 46억년 전 지구가 속해있는 태양계가 형성되었다는 빅히스토리로 시작해 지구에 생명체가 살기 시작한 25억년 전의 지구 이야기와 인류의 문명발전 그리고 지구의 미래까지 훑어나간다. ‘지구인이 왜 굳이 지구를 이해해야 하가’라는 우문 (愚問)에 그는 “전 우주를 통틀어 하나 뿐인 지구를 알고 나면 그 속에서 사는 개개인의 유일성과 독창성을 인식하고 자연의 숭고함마저 느낄 수 있다”면서 “특히 우주 보편적 지식을 알고자 하는 인간의 특징, 즉‘ 과학하는 인간’의 본질을 알게 된다”면서 현답(賢答)으로 맞받아쳤다.



지혜로운 일상생활을 위해 과학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그는 “바쁜 일상 생활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을 과학적 시선으로 관찰한다면 문제 해결을 위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면서 “지나치게 감성에 치우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면서 눈에 보이는 현상의 이면을 바라볼 수 있는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진리를 찾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과학적 사고를 하게 되면 관념 대신 객관적 기준으로 자기 생각을 평가하면서 진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보면 어떠한 원리로 작동하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숨어있는 자연의 원리를 발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대 물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대 중소 IT개발사를 창업, 정부 부처 및 지자체의 시스템통합 및 솔루션을 개발했던 벤처경영인이었다. 최근에는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과학을 해설하고 일상 속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대중강연과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과학 커뮤니티 ‘호모사이언스(Homo Science)’의 모토는 과학을 통해 보편성을 터득하자(Doing science is becoming universal)이다. 장 대표는 “인간의 역사에서 과학기술만큼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발달하는 영역은 찾기 어렵다”면서 “객관적 관찰과 합리적인 사고 그리고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은 자연의 진실에 다가가는 것 뿐 아니라 개인과 사회의 진화과정에도 중요한 지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간과 공간은 유한하고 사회는 편재되어있다”면서 “과학을 공부하게 되면 지구에 잠시 머물며 반짝이다 사라지는 개인의 삶이 더욱 의미있게 느껴지고 스스로 우주적인 보편성을 갖춘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성찰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와 한참을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과학자인가 철학자인가 의문이 들었다. 실제 고대 철학자들이 과학자였고, 과학자가 수학자였으니 과학과 철학은 통섭의 기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의 철학적 과학론은 계속됐다. 장 대표는 “인간은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 종(種) 중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해 합리적으로 추론하는 유일한 존재”라면서 “만물의 근원은 흙이라고 했던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물질의 정체 즉 ‘무엇(what)’을 물어봤다면 현대과학에서는 만물의 근원을 입자(quark)라고 하고, ‘왜(why)’를 강조한다. 이는 궁극의 실체에 다가가는 방법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리는 무한대와 같아서 도달할 수는 없지만 가까이 갈 수는 있다”면서 “과학이 진리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과학하는 인간이 되자”고 덧붙였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ind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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