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47명 중 20명가량이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근무한 우리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해외유입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은 이라크에서 온 우리 근로자로, 20명 정도였다. 전날 온 분들의 검사 결과가 순차적으로 나옴에 따라서 오늘까지도 ‘양성’으로 나오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총괄반장은 “중동지역에서는 예전부터 확진자 발생이 있어 왔고, 외신을 통해 이라크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중동지역의 집단발생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여파로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국민이 많이 노출된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들어 올 입국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총괄반장은 “중동지역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에 대한 조치를 부처간 협의를 통해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등 중동에서 입국하는 내국인 확진자는 주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고연령자나 기저질환(지병)이 있다면 감염병 전담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윤 총괄반장은 “기존 생활치료센터가 지금은 여유가 있고, 또 격리입원 중인 확진자 수가 부담이 큰 편은 아니라서 중동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들어와서 확진이 되는 경우 이분들에 대한 병상이나 생활치료센터는 현재까지 가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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