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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무수석, ‘서울시장’ 묻자 “글쎄요, 뭘 답해야 하죠?”

주호영과 ‘10가지 현안 질의’ 논의

“서울시, 우리가 답할 문제 아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왼쪽)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뭘 답해야 하느냐”며 선 긋기에 나섰다.

강 정무수석은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을 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회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한 후 박병석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마치고 곧바로 국회를 떠난 반면 강 정무수석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잠시 만났다.



강 정무수석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의 질문이 어떤 내용이었고 어떻게 답할 것인지 사전에 컨닝을 하고 의논을 했다. 성실히 잘 답변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개원 연설 직전에 10가지 사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의 서울·부산시장 무공천 여부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잇따른 성비위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여부 △정의기억연대 관련 대통령의 입장 등을 물었다.

강 정무수석은 ‘통합당의 10가지 사안’ 질문에 대해 “현안이라기보다도 오래 쌓여있는 것 10가지”라며 “서울시 문제는 우리가 답할 문제는 아니다. 또 뭘 이야기하느냐”고 답했다. ‘박 시장 의혹’에 대한 입장을 재차 묻자 “글쎄요, 뭘 답해야 하죠?”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충분히 (설명을) 드렸다. 수사 상황을 전달받고 흘렸을 것이라는 등 (의혹)에 대해선 전혀 그런 것이 없다”고 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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