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명사십리 해변에서 비대면 방식의 여름철 문화 향유 프로그램인 자동차극장 해변 멀티플렉스가 운영된다.
17일 완도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 싱싱 콘서트와 명사십리 해변 쿨 콘서트를 취소하고 이를 대신해 오는 25일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제2주차장에서 자동차극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완도군은 코로나19 방역 지침 및 정부·지자체 행사 운영 지침 등을 준수하고 감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콘서트 취소 결정을 내렸다.
제2주차장은 자동차 1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부지와 교통 흐름이 용이해 자동차극장으로는 최적의 요건을 갖춘 장소로 알려졌다.
해변을 배경으로 가로 20m, 세로 11m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최근 개봉작인 ‘침입자’를 상영할 에정이다.
또 명사십리 해변에서는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10일간 대형 멀티미디어 쇼도 운영할 계획이다.
백사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주간에는 완도 관광, 해양치유, 해조류박람회 등 완도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지역의 음식점과 특산품 판매 업소를 홍보하기로 했다.
특별 이벤트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러포즈 타임, 생일축하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야간에는 영화와 뮤직비디오를 방영하고 특수 조명과 레이저 쇼 등 주·야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운영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영화는 사전에 완도군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 싶은 영화 투표를 실시해 라라랜드, 비긴어게인, 정직한 후보, 부산행 등을 선정했다.
이송현 완도군 관광과장은 “국내 최고의 피서지인 명사십리 해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추진으로 감염병 차단과 군민의 건강 보호는 물론 완도의 청정 이미지를 확고히 하면서 특색 있는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해 침체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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