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에 반발하는 누리꾼들이 17일에도 ‘실검 챌린지’를 통해 정책에 대한 반발을 표했다.실검 챌린지는 여러 사람이 동 시간대 특정 검색어를 포털 사이트에 반복적으로 입력해 실시간 검색어(실검) 순위에 올리는 온라인 캠페인으로, 이날은 ‘3040 문재인에 속았다’가 실검에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이달 1일부터 실검 챌린지를 자발적으로 시작해 이날까지 ▲김현미 장관 거짓말 ▲헌법13조2항 ▲6.17위헌 서민피눈물 ▲문재인 지지철회 ▲소급위헌 적폐정부 ▲국토부 감사청구 ▲조세저항 국민운동 ▲임대차3법 소급반대 ▲중도금잔금 소급반대 ▲못살겠다 세금폭탄 등을 차례로 실검 순위에 올렸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은 실검 뿐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도 장악했다. 최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1주택자가 한 번이라도 임대하면 양도소득세 과세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7.10 부동산 대책은 신뢰보호 원칙에 위반한 위헌입니다’, ‘주택매도시 비과세 요건에 분양권을 포함한 반대합니다’ 등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청원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고, 해당 청원글의 동의 수도 수 천 개에 달한다.
지난 14일에는 ‘조세저항 국민운동’이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올라왔다. 글을 올린 청원인은 “아이 키우기 좋고, 어디 산다고 하면 부러워하는 그런 집을 다수가 선호한다. 그런 것은 자동차도, 명품가방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고급자동차를 사거나 명품가방을 사면 비난을 받아야 하는가”라며 “당연한 것들을 ‘나쁘다’고 투기꾼으로 몰아가니 사회주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개인의 욕망을 인정하면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적었다.
해당 청원에는 4만5,000명을 넘는 네티즌들이 동의의 뜻을 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인터넷 카페들에서는 오는 18일 서울 중구에서 집회를 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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